최홍만, 23일 K-1월드그랑프리 16강전

  • 입력 2005년 9월 23일 0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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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5·218cm)이 입식타격 이종격투기 K-1의 간판스타인 ‘야수’ 밥 샙(31·200cm·미국)과 23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2005 K-1 월드그랑프리 16강전’을 벌인다.

3월 K-1 선수로 변신한 최홍만으로서는 5전(5승·3KO)이라는 짧은 경력 만에 자신의 격투기 인생을 가늠할 빅 매치를 벌이는 셈. 10승(6KO)4패1무를 기록 중인 밥 샙은 프라이드대회와 함께 일본 이종격투기의 양대 산맥인 K-1을 대표하는 스타. 최홍만으로서는 밥 샙을 꺾을 경우 단번에 대스타로 도약할 수 있다.

밥 샙의 주특기는 멧돼지처럼 파고들어 날리는 소나기 펀치.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워낙 강타자라 이 펀치에 맞고 허다한 스타들이 나가떨어졌다.

밥 샙은 또 최근 최홍만과의 대결을 앞두고 ‘로킥’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키 큰 선수들의 하체를 공격해 몸의 균형을 무너뜨린 뒤 상체를 공격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최홍만은 잽을 이용해 밥 샙의 접근전을 사전에 차단하고, 빠른 동작으로 밥 샙의 로킥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K-1 해설가 정의진 씨는 “밥 샙의 로킥은 익힌 지 얼마 되지 않아 순발력이 좋은 최홍만이 충분히 피할 수 있다. 최홍만에게는 밥 샙의 로킥 작전보다는 러시가 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씨는 최홍만의 무릎차기와 펀치력을 의식해 밥 샙이 초반 접근전을 펼치지 못해 후반으로 경기를 끌고 갈 경우 체력에서 앞서는 최홍만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기는 MBC-ESPN에서 오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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