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자동차 부품회사 ㈜위아 직원 3분의1이 ‘마라톤맨’

  • 입력 2004년 10월 25일 17시 41분


동아일보2004경주오픈마라톤에 655명이 참가하는 ㈜위아의 마라톤동호인들. 전체 1800여명중 3분의 1이 넘는 사원들이 레이스에 출전한다.-사진제공 ㈜위아
동아일보2004경주오픈마라톤에 655명이 참가하는 ㈜위아의 마라톤동호인들. 전체 1800여명중 3분의 1이 넘는 사원들이 레이스에 출전한다.-사진제공 ㈜위아
‘마라톤이 회사 성장의 원동력.’

경남 창원시의 자동차 부품회사 ㈜위아(옛 기아중공업)는 ‘마라톤 기업’.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동아일보2004경주오픈마라톤에 655명이 참가한다. 1800여 전체 사원 중 3분의 1 이상이 출전하는 셈. 풀코스에만 200여명이 참가한다.

사내 마라톤 붐을 조성한 것은 김평기 대표이사(58). 그는 1999년 모기업인 기아의 부도로 회사 주인이 현대자동차로 바뀌면서 어수선해진 회사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마라톤을 적극 장려했다. ‘사내 건강달리기대회’를 열고 수시로 과장부, 대리부, 사원부 등 직급별 대항전을 개최했다. 요즘엔 부서별로 겨룬다. 사내 마라톤 동호회도 10여개나 된다. 대회 참가자 수도 2001년부터 매년 100여명씩 늘고 있다.

달리기가 확산되면서 회사 매출이 급격하게 늘었고 산재율도 창원공단 내에서 가장 낮아졌다. 매출이 1999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 매출은 2조원, 내년에는 3조원을 내다볼 정도.

‘마라톤 기업’답게 직원들의 마라톤 실력도 놀랍다. 올해 3월 열린 서울국제마라톤에서 50여명이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주파했으며 이동길씨(29)는 2시간25분6초로 국내 마스터스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김 대표이사는 “마라톤은 훈련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정직한 스포츠라 좋아한다. 동아경주오픈마라톤은 우리 사원들에게는 축제 마당이다”고 말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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