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는 18일 두산-SK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아 “이승엽의 2군행은 잘못된 결정이었다. 상당히 걱정스럽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승엽이 좀 못하더라도 계속 뛰게 해야 일본 야구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팀에도 도움이 되는데 바비 밸런타인 감독의 용병술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적.
이승엽의 경기를 세 차례 지켜봤다는 장씨는 직접 스윙 시범까지 보이며 이승엽 부진 원인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그는 “이승엽이 타격할 때 공을 밀면서 쭉 뿌려주지 못하고 몸의 이동이 심해 몸쪽 공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세로로 비스듬히 내리찍는 다운스윙인 ‘다테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씨는 “선동렬 이종범도 일본에서 그런 시기가 있었다. 이승엽은 소질과 파워가 대단하므로 일본에 맞는 기술만 터득한다면 잘해 낼 것이다”라고 낙관론을 폈다. 17일 한국을 찾은 장씨는 21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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