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훈씨 "승엽아 내리찍는 스윙을 해라" 조언

  • 입력 2004년 5월 19일 0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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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치란 말이야”직접 포즈를 취하며 이승엽의 타격 자세 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재일교포 야구인 장훈씨. 연합
“이렇게 치란 말이야”
직접 포즈를 취하며 이승엽의 타격 자세 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재일교포 야구인 장훈씨. 연합
재일교포 야구인 장훈씨(64)가 슬럼프에 빠진 이승엽(지바 롯데 마린스)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했다.

장씨는 18일 두산-SK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아 “이승엽의 2군행은 잘못된 결정이었다. 상당히 걱정스럽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승엽이 좀 못하더라도 계속 뛰게 해야 일본 야구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팀에도 도움이 되는데 바비 밸런타인 감독의 용병술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적.

이승엽의 경기를 세 차례 지켜봤다는 장씨는 직접 스윙 시범까지 보이며 이승엽 부진 원인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그는 “이승엽이 타격할 때 공을 밀면서 쭉 뿌려주지 못하고 몸의 이동이 심해 몸쪽 공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세로로 비스듬히 내리찍는 다운스윙인 ‘다테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씨는 “선동렬 이종범도 일본에서 그런 시기가 있었다. 이승엽은 소질과 파워가 대단하므로 일본에 맞는 기술만 터득한다면 잘해 낼 것이다”라고 낙관론을 폈다. 17일 한국을 찾은 장씨는 21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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