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최희섭 “내가 그렇게 못미더워?”

  • 입력 2004년 2월 3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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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올 시즌에도 치열한 주전 1루수 경쟁을 펼치게 됐다.

플로리다는 3일 외야와 1루수비가 가능한 윌 코데로(32)와 1년간 연봉 60만달러(약7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12년 경력의 코데로는 지난해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뛰면서 130경기에 출장, 타율 0.278에 16홈런 71타점을 올렸다. 통산 타율 0.276에 121홈런 558타점. 지난해 80경기에서 타율 0.218, 8홈런 28타점을 기록한 최희섭보다 수치상으로는 더 좋은 기록이다.

잭 맥키언 감독은 “코데로가 입단했더라도 주전1루수는 최희섭”이라고 밝혔지만 최희섭이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할 경우 주전자리를 위협받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또한 우타자인 코데로가 좌타자인 최희섭과 함께 ‘플래툰 시스템’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AP통신은 이날 “코데로의 영입은 최희섭이 부진할 경우를 대비한 보험용“이라고 보도했다.플로리다는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투수 마크 레드먼, 외야수 후안 엔카나시온 등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들을 대거 내보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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