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갈 길 멀다 홍콩에 2대0승

  • 입력 2003년 10월 8일 0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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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홍콩을 꺾고 2004아테네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7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조재진과 최태욱의 연속골로 홍콩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 2차 예선에서 2전 전승으로 최종예선에 올랐다.

12개 팀이 참가해 올림픽 티켓 3장을 놓고 벌이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내년 3월 1일부터 5월 12일까지 열린다.

이겼지만 개운치 못한 뒷맛이 남은 경기였다. 잦은 패스미스와 성급한 플레이, 그리고 골 결정력 부재라는 한국 축구의 문제점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인저리타임 때 김동진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다 찔러준 볼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흐르자 조재진이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낚았다. 한국은 후반에도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34분 최태욱이 한 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최태욱은 김두현이 골지역을 파고들다 수비에 막히자 달려들며 왼발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이날 한국팀은 19개의 소나기슛을 날렸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홍콩이 한국전에 충분히 대비하고 나온 데 반해 한국은 홍콩을 어떻게 공략해야할지 준비가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홍콩이 거친 몸싸움과 밀집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나선 반면 한국은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는 것. 오프사이드로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홍콩에 골을 내준 것도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

한편 전반 19분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 도중 쓰러져 실려 나간 최성국은 오른쪽 쇄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고양=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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