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정-송아리 “우리도 정상급”…US여자오픈3R

  • 입력 2003년 7월 6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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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한 스폰서도 없이 미국투어에서 외롭게 버티고 있는 장정(24)이 미국 여자아마추어랭킹 1위 송아리(17)와 공동 3위에 올랐다.

6일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이슨의 펌프킨리지GC 위치홀로 코스(파71)에서 열린 2003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 3라운드.

1m52의 작은 키로 ‘슈퍼 울트라 땅콩’으로 불리는 장정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송아리, 세계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동타를 이뤘다.

단독 선두인 무명의 힐러리 런키(미국)와는 3타차여서 미국 투어 데뷔 이후 4년만의 첫 승도 노려볼 만하다. ‘마녀의 소굴’이라는 이름이 붙은 까다로운 코스에서 출전 선수 평균 타수가 75타로 치솟았지만 3라운드 동안 버디를 7개 잡았고 보기는 불과 5개 밖에 하지 않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덕분.

송아리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아마추어 출전자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통산 6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소렌스탐은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파를 치는 저력을 보이며 전날 공동 19위에서 우승권까지 성큼 다가섰다.

장정과 송아리가 선두권에 오른 반면 다른 한국 낭자군은 중위권으로 처졌다.

김미현(KTF)은 중간합계 6오버파 공동 20위, 박세리(CJ)는 중간합계 7오버파로 공동 27위에 각각 머물렀다.

전날 프로대회 4연속 컷오프 통과를 이룬 ‘13세의 골프 신동’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는 중간합계 8오버파로 한희원(휠라코리아)과 공동 38위.

한편 미셸 위의 아버지로 캐디를 맡은 위병욱씨는 “1라운드 때 동반자였던 다니엘 아마카포니가 미셸이 퍼팅 라인을 밟았다는 이유로 거세게 밀치고 욕설을 퍼부었다는 자신의 주장은 알고보니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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