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비싼몸’ 로드리게스 최연소 300홈런 “쾅”

  • 입력 2003년 4월 3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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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는 ‘2억5200만달러 (약3024억원)의 사나이’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가 역대 최연소 30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에디슨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애너하임 에인절스의 경기. 1-5로 뒤진 5회말 타석에 선 로드리게스는 상대 선발 라몬 오티스의 공을 우측담 밖으로 넘기는 3점 아치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그는 27세 249일 만에 개인통산 300홈런을 달성, 명예의 전당에 오른 지미 폭스(27세 328일)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로드리게스는 강한 어깨와 빠른 발, 폭발적인 방망이와 폭넓은 수비 등 야구에서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춘 최고의 선수. 94년 메이저리그(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문한 뒤 98년엔 42홈런 46도루로 ‘40(홈런)-40(도루)클럽’에 가입했고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며 10년간 2억5200만달러라는 미국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몸값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미구엘 테하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놓치긴 했지만 57홈런 142타점으로 몸값을 톡톡히 하며 타격 2관왕에 올랐다.

불과 10시즌째에 300홈런을 달성한 로드리게스는 행크 아론이 세운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755개) 기록을 깰 후보. 최근 5년 시즌평균 홈런 수가 46개인 점을 감안할 때 약 10년 후엔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최다홈런의 대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박찬호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는 로드리게스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투수진이 초반에 무너지며 애너하임에 5-11로 져 개막전 승리 후 2연패에 빠졌다.

김병현 선발등판 예고
일시,장소4월5일 새벽 6시5분, 콜로라도 쿠어스 필드
상대팀콜로라도 로키스
상대전적24경기 3승2패 8세이브 평균자책 3.95
상대선발숀 케이쿤(지난해 21경기 5승11패 평균자책 5.73)
특기사항2000년 콜로라도전 이후 메이저리그 두 번째 선발등판, 첫 선발승 도전 MBC-TV, MBC-ESPN 위성 생중계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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