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메이저리그 ‘마쓰이 돌풍’

  • 입력 2003년 3월 4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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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 히데키
마쓰이 히데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마쓰이 돌풍’이 불고 있다.

마쓰이 히데키(29)는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0년간 뛰며 타율 0.307에 통산 332홈런을 날린 슬러거. ‘고질라’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엄청난 장타력으로 일본 무대를 평정한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나 올해 뉴욕 양키스와 3년간 2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워낙 거물이었던 만큼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전 일본팬들의 관심.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은 일본에 생중계될 정도였다.

고국팬들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듯 마쓰이는 시범경기에서 연일 안타와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28일 첫 경기에서 3타석만에 우월 2점홈런을 쏘아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던 마쓰이는 4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전드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도 장쾌한 우월 3점아치를 그려냈다.

이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마쓰이는 세차례의 시범경기에서 9타수 5안타(타율 0.555)에 2홈런 5타점을 기록중. 그는 “이렇게 좋은 출발은 솔직히 기대하지 못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니 부담감이 덜 하고 편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속팀인 양키스의 명장 조 토레감독은 “그가 간결한 스윙을 갖고 있는 게 아주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그랬던 것처럼 투수들의 볼이 빠른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이다.

▼최희섭 3타수 무안타

최희섭

또 한명의 동양인 타자인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4번타자겸 1루수로 선발출전했지만 내야땅볼 2개와 뜬 공 1개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추신수도 삼진만 두 번 당해 2타수 무안타.

플로리다 말린스의 초청선수인 심정수(현대)와 이승엽(삼성)은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선발투수로 나온 LA다저스전에서 둘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노모는 3이닝 4안타 1실점.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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