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옹 위독…폐렴증세 악화 입원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9시 14분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孫基禎·90·사진)옹이 13일 지병인 만성 신부전증과 폐렴증세가 악화돼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손옹의 주치의 허우성 신장내과 교수는 “손옹이 호흡곤란 현상을 보여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라고 밝혔다.

손옹은 이날 오전 산소분압농도(폐와 말초신경까지 혈액 순환이 잘되는지를 측정하는 수치로 정상인은 90∼100이 정상)가 57까지 떨어져 위독했으나 다시 수치가 올라가 위기를 넘겼다. 지난달 14일에도 갑작스러운 폐렴증세로 입원했던 손옹은 올해 들어서만 이번이 4번째 입원이다. 한편 병실에는 손옹의 큰딸 문영씨(61)와 일본에서 소식을 듣고 귀국한 아들 정인씨(59) 등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손옹을 보살피고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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