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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8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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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1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외나무 혈투’를 벌인다. 성남 일화란 ‘변수’가 있지만 이번 대결에서 패하는 팀은 완전히 우승권에서 멀어지게 돼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현재 프로축구 K리그에서 수원(승점 39)과 울산(승점 38)은 1위 성남 일화(승점 43)을 승점 4, 5점차로 뒤쫓고 있다.
현재 양팀 모두 남은 경기가 3경기로 잔여 경기를 모두 이겨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대결은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한 판. K리그 막판 향방을 가늠할 빅매치다.
울산은 유상철이 가세한 뒤 5연승을 거두고 있다. 수원도 최근 3연승을 포함해 9경기 연속무패(6승3무)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축구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유상철과 고종수(수원)의 자존심 경쟁도 볼거리. 유상철은 K리그 복귀 후 5경기에서 5골을 쏟아부은 돌풍의 사나이. 울산의 팀 컬러를 완전히 바꿔놓았다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의 비중은 크다.특히 이천수 파울링뇨 등 공격수와의 호흡이 척척 들어맞고 있어 공격력은 10개 구단 중 최고로 손꼽힌다.
고종수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해 8월 무릎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뒤 거의 1년 만에 복귀한 고종수는 최근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가운데 막판 역전우승의 선봉에 서겠다는 다짐이다. 고종수는 2일 부산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는 등 골감각도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
한편 그동안 여유있게 독주가도를 달려온 성남도 승리에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 10일 부산 아이콘스를 이겨야 마음을 놓을 수 있다. 부산에 지거나 비길 경우 수원이나 울산에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다급한 처지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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