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김미현 공동선두 도약 시즌 3승 눈앞에

  • 입력 2002년 9월 1일 17시 35분


‘자로 잰 듯한 아이언샷.’ 스테이트팜클래식 3라운드 17번홀(파4)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으로 홀인시켜 이글을 낚은 김미현이 공을 집어들어 갤러리의 박수 갈채에 화답하고 있다. 스프링필드로이터뉴시스
‘자로 잰 듯한 아이언샷.’ 스테이트팜클래식 3라운드 17번홀(파4)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으로 홀인시켜 이글을 낚은 김미현이 공을 집어들어 갤러리의 박수 갈채에 화답하고 있다. 스프링필드로이터뉴시스
‘슈퍼 땅콩’ 김미현(KTF)이 올 시즌 3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1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레일GC(파72)에서 벌어진 미국LPGA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3라운드.

김미현은 4언더파 68타로 선전,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프랑스)와 공동선두(13언더파 203타)를 마크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김미현과 ‘챔피언조’로 맞대결을 펼칠 므니에르부크는 미국LPGA투어 2년차로 올해 ‘톱10’에 두 차례 들었을 뿐 이렇다 할 활약이 없어 무난한 상대로 꼽힌다. 오히려 올해 2승을 올린 로라 디아스와 낸시 스크랜턴, 에밀리 클라인(이상 미국) 등 공동 3위 그룹(12언더파 204타)이 1타차로 바짝 따라붙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5㎝거리에 붙여 손쉽게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김미현은 3번홀(파4)과 6번홀(파4), 7번홀(파3)에서 잇따라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범해 선두권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그러나 김미현은 후반 들어 신나는 버디 사냥을 펼치며 무려 6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홀에 들어갈 뻔한 이글성 버디로 심기일전한 김미현은 11번홀(파3)에서 연속버디를 낚고 13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도 정확한 아이언샷을 폭발시키며 잇따라 버디를 추가했다.

김미현은 17번홀(파4)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을 잡아내며 공동선두까지 뛰어 올라섰다.

박지은(이화여대)은 공동 11위(10언더파 206타), 박세리(테일러메이드)는 공동 14위(9언더파 207타)를 마크하며 역전 우승의 사정권에 포진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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