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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13일 0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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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대의 화두는 포스트 히딩크 시대의 첫 시험무대인 부산아시안게임(9.29∼10.14)에서 누가 축구대표팀의 감독을 맡게 될까이다.
동아닷컴 네티즌들은 ‘박항서 코치의 감독승격’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
동아닷컴(www.donga.com)은 ‘네티즌 생각’의 라이브폴(7월5일∼12일)을 통해 「차기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은 누구에게 맡기는 것이 적절할까요?」 란 질문과 「외국인 감독, 국내 감독, 박항서 코치의 감독승격」의 세가지 항목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12381명의 네티즌 중 5276명(42.61%)이 ‘박항서 코치의 감독승격’을 지지했다. 2위는‘외국인 감독의 영입’이 40.05%(4958명)의 표를 획득했고, 뒤를 이어‘국내 감독’이 17.34%(2147명)의 표를 얻었다.
히딩크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로 일했던 박항서 코치의 감독승격은 히딩크 감독이 축적한 선진시스템을 최대한 이어갈 수 있다는 점과 부산아시안게임까지 2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에 위험부담이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박항서 코치가 아직까지 대표팀 또는 프로팀의 감독으로서 역량을 증명할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새 외국인 감독의 선임’도 선진축구의 흐름을 중단없이 이어 간다는 면에서 타당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아시안게임때까지 새 감독이 선수들을 파악하고 팀을 구성하는데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새로운 국내 지도자를 감독으로 선임하는 경우는 아직 국내에 선진축구 시스템이 완전히 뿌리내리지 못한 점과 히딩크 감독이 축적한 성과들을 계승하길 바라는 축구계의 염원 등을 고려할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최민<동아닷컴 기자>mogu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