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vs 종가… 결승같은 8강전

  • 입력 2002년 6월 19일 18시 41분


‘결승전 같은 8강전’이 펼쳐진다.

21일 시즈오카에서 열리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준준결승.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 우승후보들이 줄지어 탈락한 가운데 브라질 대 잉글랜드의 8강전은 이번 월드컵 최강팀간의 대결로 불꽃 튀기는 대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8강전에 오르기까지 두팀은 상반된 행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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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코스타리카 중국 등 비교적 약한 팀들과 같은 C조에 속한 브라질은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16강전에서는 벨기에를 2-0으로 일축하며 8강에 올랐다.

반면 아르헨티나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인 F조에서 사투를 벌인 잉글랜드는 1승2무를 기록, 조 2위로 16강전에 진출했지만 덴마크를 3-0으로 완파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득점랭킹 1위(5골)의 호나우두와 2위(4골)의 히바우두 ‘쌍두마차’가 이끄는 브라질 공격진은 4경기에서 13골을 터뜨려 한경기당 3.25골을 기록중.

브라질은 수비진도 4경기에서 3골밖에 실점하지 않았지만 힘을 앞세운 공격에는 쉽게 허점을 드러내 공격에 비해서는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는 어시스트 랭킹 2위(3개)에 올라 있는 ‘킥의 명수’ 데이비드 베컴과 가공할 스피드를 바탕으로 언제든지 한방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마이클 오언, 두 스타플레이어가 전력의 핵.

잉글랜드는 4경기에서 5득점, 1실점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갈수록 강해지는 면모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이 약간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이변과 파란의 연속인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섣부른 판단은 금물.

축구의 양대 산맥인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잉글랜드-브라질의 8강전은 양 대륙의 자존심을 건 한판이자 여기서 살아남는 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커 세계 축구팬의 이목은 온통 이 경기에 쏠리고 있다.

요코하마〓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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