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르투갈 격파 마지막 전술훈련

  • 입력 2002년 6월 12일 18시 26분


지난 달 27일부터 경주에 훈련캠프를 차렸던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포르투갈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이틀 앞둔 12일 오전 경주시민운동장에서 달리기로 몸을 풀며 경주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김남일(가운데)과 송종국(오른쪽)의 표정이 밝다.
지난 달 27일부터 경주에 훈련캠프를 차렸던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포르투갈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이틀 앞둔 12일 오전 경주시민운동장에서 달리기로 몸을 풀며 경주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김남일(가운데)과 송종국(오른쪽)의 표정이 밝다.

12일 한국대표팀 훈련이 열린 경주시민운동장. 취재기자들에게 15분만 공개하고, 시민들의 출입을 제한하자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기 위해 운동장을 찾은 100여명의 시민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인천으로 훈련 캠프를 옮기기 전 경주에서 가진 훈련에서 운동장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포르투갈 격파를 위한 전술을 가다듬었다. 히딩크 감독이 인천에서 하는 훈련은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날은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전술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 그래서인지 훈련은 평소보다 30분 정도 길어져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히딩크 감독은 주전과 비주전으로 나눠 연습게임을 실시하며 포르투갈전에 구사할 전술과 출전 선수에 대한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훈련 전 가진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전에 대비한 전술 훈련과 세밀한 부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는 미국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박지성과 엉치 부상 후유증이 있는 최용수는 불참했다. 몸을 돌보지 않고 훈련해 히딩크 감독이 전날 휴식을 취하게 한 김남일은 한결 밝은 표정으로 운동장을 돌았고, 미국전에서 눈 언저리가 찢어져 눈두덩이 부어있었던 황선홍은 부기가 많이 빠져있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비행기로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으로 이동했다.

경주〓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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