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2000여명 응원 인파…"응원전은 벌써 시작"

  • 입력 2002년 6월 10일 10시 56분


"응원전은 벌써 시작됐다"

폴란드에 이어 미국까지 누르고 16강 진출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광화문 네거리에 출렁이고 있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월드컵 D조 한국-미국전이 열리는 10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는 오전 9시부터 붉은 악마를 비롯한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로열석'으로 불리는 동아일보 전광판 맞은편은 오전 10시쯤 이미 '매진'됐으며, 인근 인도에도 몰려든 인파로 붉은빛 일색으로 변했다.

시민들은 막대 풍선과 태극기 등 갖가지 응원도구를 준비하고 열전에 앞선 몸풀기 응원에 열중하고 있다.

붉은 악마 회원인 김현수(23·삼성동)씨는 "여기가 로열석"이라며 "경기전까지 전광판 광고 구경하면서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며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경찰은 오전 10시 30분부터 광화문 동아일보 맞은편 인도주변에 경력 1개중대를 배치하고 응원인파에 따라 개방차선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한-미전이 열리는 동안 서울시청앞 광장을 비롯해 전국 70곳에서 73만2000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서울 광화문 일대는 20여만명, 서울시청앞 광장과 한강시민공원 등은 각각10만여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대형 전광판은 서울시청앞 3대를 비롯해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한강시민공원, 강남 코엑스-몰 등 전국적으로 모두 81개가 설치된다.

또 미 대사관 인근의 광화문 4거리에 낮 12시부터 경찰력을 배치하고, `폴리스라인'과 블록을 지정해 응원단의 진입을 막기로 했다.

이날 시청앞 광장에 대형 전광판 3대가 설치되고 응원 인파가 몰림에 따라 세종로∼남대문로 일대 2∼3개 차선에서 차량이 통제되며, 인근 버스정류장·지하철역 등에서 무정차 통과가 이뤄진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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