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베컴, 잉글랜드를 구했다

  • 입력 2002년 6월 7일 23시 26분


아르헨티나 공격수 오르테가(左)가 문전돌파를 시도하다 잉글랜드 애슐리 콜의 깊은 태클에 걸려 쓰러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오르테가(左)가 문전돌파를 시도하다 잉글랜드 애슐리 콜의 깊은 태클에 걸려 쓰러지고 있다.
잉글랜드가 숙적 아르헨티나를 월드컵에서 36년 만에 꺾었다.

7일 일본 삿포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F조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전반 44분 ‘그라운드의 황태자’ 데이비드 베컴이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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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후 월드컵무대에서 2연속 패배를 당했던 잉글랜드는 36년 만에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은 강호들이 운집해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에서도 최대의 카드. 잉글랜드는 부상중인 베컴까지 투입해 총력전을 펼친 끝에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이 아르헨티나 수비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베컴이 차넣어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1승1무로 스웨덴과 승점, 골득실차까지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뒤져 2위를 유지하며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1승1패로 조 3위에 처져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스웨덴전(12일·미야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고베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죽음의 조’의 또 하나의 경기인 스웨덴-나이지리아전에서는 ‘득점 기계’ 헨리크 라르손이 2골을 터뜨린 스웨덴이 나이지리아를 2-1로 누르고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아프리카의 독수리’ 나이지리아는 2패로 E조의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로 조별리그 예선에서 탈락이 확정됐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리그 스페인과 파라과이의 경기에서는 스페인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 2연승을 달리며 남은 남아공전(12일·대전)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가장 먼저 16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삿포로·고베·광주〓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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