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역시 호나우두 과연 히바우두”…브라질 첫공식훈련

  • 입력 2002년 5월 27일 23시 18분


호나우두는 이날 골대로부터 30m 가량 떨어진 아크 정면에서 모형 수비수를 세워놓고 오른발 감아차기 등 5차례 절묘한 프리킥을 모두 성공시키는 신기의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특히 페널티킥을 반복 시도하며 정확하고 힘찬 슛을 골대에 꽂아 넣자 그를 주전 키커로 활용하겠다는 스콜라리 감독은 연방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또 투톱에 나설 히바우두와 함께 상대 수비진의 집중 마크에 대비한 페인팅 모션과 위치 이동 훈련을 거듭하며 6월3일 터키전에서의 밀집수비에 대한 비책을 세우는데 여념이 없었다.

호나우두는 훈련이 끝난 뒤 “개인적으로 세번째 참가하는 월드컵이지만 첫 출전 때처럼 설렌다”며 “우리의 팀워크가 다른 어느 때보다 좋아 결승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브라질팀은 일부 선수가 전술 훈련을 하는 동안 다른 선수들은 잔디에 앉거나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날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또 취재진과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짓는가 하면 멋진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는 한국 경찰들에게 넙죽 큰절을 하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호나우두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부상 회복 여부와 관련, “이미 정상 컨디션을 찾았으며 터키와의 1차전에서 100%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월드컵을 축구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말한 뒤 “몇 골을 넣을지는 모르겠지만 상위 랭크 안에 꼭 들고 싶다”며 득점왕에 대한 욕심을 비쳤다.

또 히바우두는 “김해공항에 도착했을 때 한국 팬들의 환영 열기에 놀랐으며 정말 월드컵이 시작됐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한국의 날씨가 좋아 편안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울산〓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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