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해외유수언론 반응"16강 가능"

  • 입력 2002년 5월 21일 21시 00분


이천수가 잉글랜드의 대니 밀스와 볼을 다투고 있다.
이천수가 잉글랜드의 대니 밀스와 볼을 다투고 있다.
"한국축구가 언제 이렇게 성장했느냐. 한국이 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는 무난히 할 것 같다."

21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잉글랜드의 평가전을 지켜본 외국 축구전문기자들은 "너무 멋진 경기다. 한국의 16강 진출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잉글랜드 '선데이 피플'지의 앤드류 던 기자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이 잉글랜드의 좌우 날개인 에밀 헤스키와 다리우스 바셀을 미리 잘 차단해줘 잉글랜드의 공격이 맥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공격에선 한국이 미디필드에서 제대로 주도권을 잡지 못해 윙공격이 살아나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아주 안정된 조직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축구

(MBC 화면촬영)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다니엘 프리드먼 경기분석관은 "잉글랜드팀에 좋은 테스트의 장이었다. 한국의 미드필드가 거칠어 잉글랜드가 좋은 경험을 했다. 한마디로 한국의 플레이에 놀랬다"며 "누가 한국을 약체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델로 스포츠'의 지안카를로 갈라보티 편집장은 "한국선수들의 개인기와 볼컨트롤이 인상적이었다.공수가 안정돼 잉글랜드의 빠른 공격을 수비수의 숫적 우위로 잘막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는 잉글랜드와 달리 기술과 전술로 승부하는 팀이다. 오를과 같이 빠른 스피드로 공략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잉들랜드와 같이 '죽음의 조'인 F조에 속한 스웨덴의 일간지 '엑스프레센'의 마그누스 알셀린드 영국특파원은 "한국 선수들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수비때 미드필드에서 벌떼같이 압박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D조에선 포르투갈 다음으로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 한국특파원인 나카코지 도루 축구전문기자는 "잉글랜드란 강팀을 만나 평소와 같은 플레이를 펼쳤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경기초반엔 잉글랜드이 압박에 주춤하기도 했는데 경기가 계속될수록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서귀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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