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세계팀선수권대회 이모저모

  • 입력 2002년 3월 31일 08시 26분


미국 밀워키 페티트 국제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2002 세계 쇼트트랙 팀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팀이 우승을 했지만, 남자팀이 3위에 그치자 응원을 나온 현지 교민들은 상당히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

교민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창근씨는 "한국선수들이 열심히 경기에 임했지만 남자팀 결과가 좋지 않아 무척 아쉽다"면서 "미국인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잘 싸워줬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 교민들은 미국의 안톤 오노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오노가 참가했어도 별다른 차이는 없었을 것"이라며 "오노의 불참이 미국 관중들의 사기를 많이 떨어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를 관전한 한 미국인은 동계올림픽에서의 판정시비와 관련해 "김동성 선수의 파울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오노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어도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번과 마찬가지로 결승진출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후 대표팀의 전명규 감독은 오늘 결과에 대해 "대체로 괜찮았다"면서 "민룡이가 빠진 공백이 아쉬운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감독은 "곧 이어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며 "또 오늘 경기장에 찾아와 힘찬 응원을 보내준 교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교민들에 둘러싸여 10여분간 사인공세에 시달렸던 김동성 선수는 "팀웍이 조금 부족했다"면서 "아쉬운 경기였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미국의 오노 선수가 불참한 것에 대해 김선수는 "오노가 참가했어도 별차이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 월드컵에서는 꼭 재대결을 해 승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