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동아경주오픈]'풍선단 아저씨' 따라 뛰세요

  • 입력 2000년 11월 10일 18시 41분


“우리만 따라오세요.”

2000동아경주오픈마라톤 풀코스 참가자들은 목표로 하는 기록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각 시간대 페이스메이커가 잘 이끌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엘리트선수가 없는 ‘마라톤 마니아’만의 축제. 하지만 풀코스를 2시간30분대에 진입하는 프로급 실력파가 있는가 하면 5시간을 목표로 뛰는 초보가 있는 등 수준이 천차만별. 따라서 어느 정도의 속도로 달려야 무리 없이 자신이 목표로 하는 시간대에 골인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너무 빠르면 중도 포기할 위험이 있고 너무 늦으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

이런 문제를 국민생활체육협의회 경주시육상연합회(회장 서병림)가 해결해주겠다고 나섰다. 35명의 회원이 출전하는데 이 중 4명의 선수가 자원봉사 차원에서 ‘페이스메이커’로 뛴다.

페이스메이커는 4개 시간대로 나뉘는데 3시간30분은 권순학씨(33), 4시간은 진봉희씨(35), 4시간30분은 박창수씨(55), 5시간은 서병림 회장(43)이 맡는다.

모두 3∼5년의 경력을 가진 마라톤광들로 풀코스 완주만 3∼8회를 뛰었다. 특히 박창수씨는 마라톤경력이 30년 가까이 되며 풀코스만 12번을 뛴 베테랑.

이들은 지난주 미리 풀코스를 뛰어보며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앞뒤에 ‘페이스메이커와 목표시간대’가 적힌 번호판을 달고 뛴다. 또 풍선을 달고 뛰기 때문에 멀리서도 알아보기 쉽다.

<경주〓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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