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마라톤] "안타깝다 이봉주"

  • 입력 2000년 10월 1일 15시 35분


마라톤 금메달 아베라선수(왼쪽)
마라톤 금메달 아베라선수(왼쪽)
한국마라톤이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1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2시) 노스시드니 세인트레너즈를 출발, 하버브리지와 센테니얼파크를 거쳐 홈부시베이의 올림픽스타디움에 이르는 남자부 42.195㎞ 풀코스에서 이봉주(삼성전자), 백승도(한전), 정남균(한체대)이 모두 10위권밖으로 밀려나는 부진을 보였다.

이봉주는 15㎞ 지점에서 넘어지면서 페이스를 잃어 2시간17분57초로 24위에 그쳤고 정남균은 2시간22분23초로 45위, 백승도는 2시간28분25초로 65위에 각각 머물렀다.

92년 황영조와 96년 이봉주가 각각 금, 은메달을 따냈던 한국마라톤은 이로써 '88서울올림픽 이후 12년만에 입상에 실패하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게자네 아베라(에티오피아)는 39㎞ 지점에서 혼신의 스퍼트로 선두에 나서 2시간10분11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6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에릭 와이나이나(케냐)는 2시간10분31초로 2위,

테스파예 톨라(에티오피아)는 2시간11분10초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아프리카 선수가 마라톤 메달을 휩쓴 것은 올림픽 사상 처음이다.

첫 5㎞ 구간을 아베라와 똑같이 15분36초에 끊어 쾌조의 출발을 보인 이봉주는10㎞를 아베라, 와이나이나 등 선두그룹과 함께 46분17초에 통과, 금메달의 기대를한껏 부풀렸다.

그러나 이봉주는 15㎞를 막 지난 지점에서 스페인 선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손바닥이 찢어지고 엉덩이와 머리에 타박상을 입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이봉주는 다시 일어나 레이스를 재개하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정상적인 페이스를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봉주는 "잠도 잘 잤고 컨디션도 좋았는데 운이 나빴다"며 아쉬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날 시드니는 섭씨 21도, 습도 18%로 예상보다 쾌적했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레이스에 적잖은 지장을 줬다.

한편 북한의 김중원과 김종철은 2시간18분4초로 각각 29, 30위에 랭크됐다.

구간별 상보

~5km

한국시간 오후2시 현재 106명의 출전선수들이 출발선상에 서 있다.총소리와 함께 출발했다.날씨는 맑고 바람이 최대 풍속 33km까지 불고 있다.기온은 22도. 바람과의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룹을 형성하며 달리고 있다.1.5km를 지나고 있는 현재 셈프룬(베네주엘라) 마소(보추아나)등 2명의 선수가 선두그룹보다 약10여미터를 앞서가고 있다. 선두그룹은 2km지점인 시드니의 명소 '하버브리지'를 건너고 있다.이봉주선수는 선두그룹서 선수들 사이서 달리고 있다. 길가에는 많은 시민들이 박수와 휘파람을 부르는 등 환호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셈프룬등 2명이 20여미터 앞서가고 선두그룹이 길게 타원형을 그리며 질주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봉주 정남균 백승도 등도 선수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5km통과 기록은 1위인 셈프룬이 15분02초.이봉주는 선두그룹서 10위 안팎을 달리고 있다.

~10km

선두그룹이 무리를 지어 5km구간을 지나고 있다.이봉주선수는 공동3위로 5km 구간을 달리고 있다. 선두로 달리는 마소(보츠와나)선수는 여전히 선두그룹과 차이를 보이며 독주하고 있다.이봉주등 한국선수들은 선두그룹에서 여러선수들과 함께 질주하고 있다.선수들은 5km지점에 마련된 급수대에서 물병을 들고 머리에 끼얹으며 쾌주하고 있다. 23분을 지나면서 우승후보인 에티오피아의 아베라선수가 3위를 치고 나왔다. 1위는 마소, 2위는 셈프룬 3위는 아베라. 이봉주선수 등은 3위그룹서 50여명의 선수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8km를 지나면서 1위와 3위그룹과는 1분10여초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1위 셈프룬선수는 더욱 속력을 내고 있다.40여명의 선수들이 무리를 지어 3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3위그룹 40여명이 10km를 지나고 있다.마소(보츠와나)선수가 여전히 독주하고 있다.선수들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속도를 내며 달리고 있다. 오버페이스가 염려될 정도의 속도.

~15km

이봉주선수는 4위그룹과 함께 달리고 있다. 2위는 여전히 셈프룬. 마소의 초반페이스가 엄청나게 빠르다. 북한의 김중원선수도 4위그룹에서 레이스를 하고 있다.

초반(10~15km)에 런닝속도가 15분이 안될 정도의 놀라운 속도. 4위그룹은 한계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위는 여전히 마소. 2위는 셈프룬. 선두그룹은 센테니얼파크를 돌고 있다. 마소와 셈프푼이 전체 페이스를 이끌고 있다.

1위와 선두그룹과는 큰 거리를 벌이고 있다. 4위그룹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그룹이 긴 타원형을 그리며 질주하고 있다. 그룹에 있는 선수들은 3위로 달리고 있는 남아공의 라마라선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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