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 에산은 홍콩 역사상 올림픽에서 첫번째이자 마지막 금메달리스트다. 이듬해인 97년 7월1일 홍콩이 영국령에서 중국으로 반환되어 IOC에서 영원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리라 에산은 구 홍콩 정부로부터 180만 홍콩달러(약 18억 원)를 받았다. 그리고 평생 무료로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이용권을 받았고, 케세이퍼시픽 항공을 5년간 무료로 탈 수 있게 됐다. 게다가 홍콩의 최고 갑부인 헨리 포드 씨가 황금 1kg과 31만 홍콩달러를 주었다.
홍콩정부는 기념우표를 만들었고, 고향인 쳉 자우심에서는 리라 에산의 동상을 세우고 방 8칸짜리 저택도 지어주었다. 이쯤 되면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목숨을 걸어도 되지 않을까?
기영노/스포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