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가장 비쌌던 홍콩의 마지막 금메달

  • 입력 2000년 9월 25일 14시 57분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 요트 미스트랄급에서 금메달을 딴 홍콩의 리라 에산 선수는 금메달 1개로 가장 많은 부를 차지한 선수다.

리라 에산은 홍콩 역사상 올림픽에서 첫번째이자 마지막 금메달리스트다. 이듬해인 97년 7월1일 홍콩이 영국령에서 중국으로 반환되어 IOC에서 영원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리라 에산은 구 홍콩 정부로부터 180만 홍콩달러(약 18억 원)를 받았다. 그리고 평생 무료로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이용권을 받았고, 케세이퍼시픽 항공을 5년간 무료로 탈 수 있게 됐다. 게다가 홍콩의 최고 갑부인 헨리 포드 씨가 황금 1kg과 31만 홍콩달러를 주었다.

홍콩정부는 기념우표를 만들었고, 고향인 쳉 자우심에서는 리라 에산의 동상을 세우고 방 8칸짜리 저택도 지어주었다. 이쯤 되면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목숨을 걸어도 되지 않을까?

기영노/스포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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