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해트트릭 일궈낸 포르투갈 콘세이상

  • 입력 2000년 6월 21일 07시 43분


독일에 완승을 거둬 조1위로 8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의 일등공신 콘세이상은 해트트릭으로 스타가 됐다. 콘세이상은 전반35분, 파울레타와 루이 조르지가 주고받다가 슈팅한 것을 달려들며 헤딩, 첫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9분에는 수비수들을 제치고 왼발 슈팅한 것이 방향을 제대로 못잡은 독일 칸 골키퍼의 옆을 스치며 두 번째 골을 기록. 그의 개인기가 돋보이는 골이었다. 콘세이상은 후반 26분 카푸초가 찔러준 공을 오른쪽서 뛰어들어가다 슈팅으로 연결하며 이번대회 첫 해트트릭을 이뤄냈다.

포르투갈의 '영파워'중 하나인 세르지오 콘세이상은 라찌오의 스타이자 국가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스타팅 맴버. 클럽 아카데미카 데 코임브라, 레카 FC, FC 펠귀라 등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하던 그는 포르투갈 최고의 클럽인 FC 포르토로 이적, 2번의 포르투갈 리그 우승과 2번의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주역. 포르토에서 그는 56회 출전, 9골을 기록하지만 '집안에서의' 성공에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그의 최고급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좀 더 큰 무대에서 뛰기 위해 98년 1천만 달러(약 110억)의 이적료를 받고 라찌오로 이적한다. 라찌오의 UEFA컵 우승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그는 세리에 A에서의 첫 시즌에서 33게임에 출장, 5골을 기록했다.

오른쪽에서 특히 강하고 빠른 그는 어시스트, 특히 센터링이 뛰어나다. 미드필드에서 터뜨리는 골과 힘있는 측면돌파로 그는 모든 경기에서 큰 역할을 하며 수비능력도 겸비한, 훌륭한 미드필더이다. 유로 2000 예선전 9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한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뛰는 메이저 대회인 이번 유럽선수권에서 그의 이름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가 라찌오에서 주전이라는 사실은 그의 재능을 말해주고 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깊은 인상을 보여준다 하더라도 그의 플레이를 봐왔던 사람에게는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닐 것이다. 조 선두로 8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에서 그가 보여줄 플레이를 지켜보자.

김지현 <동아닷컴 인터넷기자> britgirl@my.donga.com

세르지오 파울로 메르체네이로 다 콘세이상(SERGIO PAULO MERCENEIRO DA CONCEICAO)

소속:라찌오(이탈리아)

생년월일:1974년 11월 15일

키/몸무게:177cm/78kg

포지션:미드필더

등번호:11번

A매치:24경기출장 3골기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