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포츠紙, 올해의 선수상에 美여자축구대표팀 선정

  • 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여자축구 전성시대.’

올 세계 스포츠계의 으뜸 화제는 단연 99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다.

매경기 평균 6만5000명을 기록한 ‘구름 관중’과 ‘폭발적인 TV시청률’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의 미아 햄과 차스테인, 중국의 쑨웬, 브라질의 시시 등 남자선수 못지않은 대스타를 줄줄이 탄생시켰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대회 결승전이 열린 7월11일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구장에는 9만여명의 관중이 송곳 꽂을 자리가 없이 들어찼고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골을 넣은 차스테인의 웃옷을 벗어제친 모습은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대회 우승을 차지한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4일 “그날 결승전은 세계 여자 스포츠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이었다”며 미국여자대표팀 20명 전원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단체경기 팀이 이 상을 받은 것은 80년 미국 남자아이스하키팀 이후 두번째이고 여자선수로는 6번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0세기 마지막 여름에야 비로소 여자 스포츠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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