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한빛은행배]옥은희 '제2의 전성기' 연다

  • 입력 1999년 8월 4일 19시 42분


‘돌아온 센터’ 옥은희(23·현대산업개발)를 아십니까.

그는 신용보증기금에서 뛰다 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사무원이 돼 농구공을 놓았다가 지난해 현대에 입단해 코트로 되돌아왔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잠시 활약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으나 과연 재기를 할 수 있을지 의심을 받았던 그가 화려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4일 사천 삼천포체육관에서 열린 99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2차대회 현대산업개발―한빛은행의 경기. 현대는 주전 센터로 발돋움한 옥은희가 1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아시아 최고의 가드’ 전주원(15득점 11어시스트) 김영옥(21득점)이 활약, 83―65로 이겼다. 1차대회 우승팀 현대는 6승1패로 선두를 달렸고 한빛은행은 3승5패.

현대는 1쿼터에서 한빛은행의 국가대표 센터 이종애(20득점 13리바운드)를 막지 못해 12―16으로 뒤졌으나 2쿼터들어 옥은희가 활약하며 역전시켰다.

옥은희가 2쿼터에서만 10득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공수에서 활약하는데 힘입어 34―33으로 경기를 뒤집은 것. 현대는 3쿼터에서 전주원 옥은희에 권은정 김영옥이 정확한 외곽슛으로 연거푸 득점, 57―5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전주원 박명애 권은정 등 최강의 가드진에 이번 대회들어 옥은희(1m79)와 강지숙(1m98)의 센터진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며 우승 고지를 향해 거침없이 내닫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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