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스타 이종범-이대진, 장애인 찾아 위로

  • 입력 1998년 12월 24일 18시 56분


돌을 갓 지나며 앓은 고열을 동반한 감기 후유증으로 1급 정신지체인이 된 김민국(15)군에게 24일은 생애 최고의 뜻깊은 날이었다. 국제연합 산하 어린이보호단체인 퍼그워시 한국지부를 통해 요청한 야구스타 이종범 이대진과의 만남을 이룬 것이다.

민국군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쌍용아파트 자택으로 자신의 우상들이 찾아오자 비록 말은 제대로 못했지만 하얀 이를 드러낸채 얼굴 가득 반가움을 나타냈다.

“형이 내년에는 부상 안 당하고 더욱 열심히 해서 민국이의 응원에 보답할게….” 짧은 만남이 못내 아쉬웠던지 이종범은 선뜻 일어나지를 못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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