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초점]여자수구, 올림픽서 「깜짝메달」노린다

  • 입력 1998년 7월 28일 19시 27분


‘한국여자가 공과 만나면 세계가 놀란다.’

골프여왕 박세리만의 얘기가 아니다.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주인공은 바로 여자수구.

여자수구가 국내 첫선을 보인 것은 4월 회장기 대회때. 그동안 3개뿐이던 여고팀은 현재 6개로 늘어났다. 여중부도 선화 남인천 등 2개팀이 창단돼 제70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사상 첫 공식경기를 가졌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국내 여자수구의 전망이 밝은 이유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경기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 유럽 및 미주에선 수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자경기는 올림픽 종목에 들어있지 않았기에 ‘수구 선진국’들조차 걸음마 단계.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체계적 훈련을 하면 하키 배구 농구 등에서 보여주었던 한국 여성 특유의 승부근성으로 시드니올림픽에서 상위입상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

가로 30m 세로 20m의 풀에서 팀당 7명씩 14명의 ‘인어’들이 벌이는 여자수구는 남자경기보다 박진감은 떨어지지만 아기자기한 맛을 더해 오히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한수영연맹은 내년 인천에 아시아수구선수권대회 유치를 추진하는등 여자수구를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제주〓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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