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로필]크로아 4강 견인 야르니

  • 입력 1998년 7월 6일 09시 30분


5일(한국시간) 독일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조국 크로아티아를 4강에 진출시키는 파란을 일으킨 로베르트 야르니(29)는 8년째 대표로 뛰고있는 노장 수비수.

90년 12월 22일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돼 2-0 승리를 도운 후 탁월한 빗장수비 능력을 인정받아 그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크로아티아 철옹성을 구축해왔다.

이번 월드컵을 포함해 지금까지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41경기에 나왔으나 골을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 수비수지만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이 위력적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2번의 슛을 쏴 골키퍼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또 슈팅도 정확해 코터킥을 전담하다 시피하고 대인마크가 뛰어나 상대팀의 주공격수는 항상 그의 몫이다.

키 180cm, 몸무게 75kg의 당당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몸싸움에서 상대 주공격수를 압도하며 골 루트를 사전에 차단한다.

이날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에 3-0으로 완승한 것도 알고보면 그의 이런 보이지 않는 역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86년 하디욱팀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후 바리, 유벤투스, 레알 베티스(이상 스페인) 등을 거쳐 95년부터 다시 레알 베티스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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