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초대석]삼성월드챔피언십골프 한국대표 김미현

  • 입력 1997년 10월 15일 20시 30분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하게되니 너무 영광이에요.최선을 다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올 세계여자프로골프의 「여왕」을 가리는 97삼성월드챔피언십여자골프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땅콩」김미현(20·프로메이트). 개막 하루전인 15일 프로암경기를 마친 그는 『한국선수의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이 넘쳤다. ―첫 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는데…. 『오히려 잘됐어요. 좀더 정신차리고 칠 수 있을테니까요. 은근히 소렌스탐과의 맞대결을 기다려온 것이 사실이에요』 ―이틀간의 연습라운딩을 해본 외국선수들도 이번 대회 장소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가 길다고 하는데 어떻게 공략할 계획인지. 『맞바람이 불면 부담스러울 정도로 긴 것은 사실입니다. 욕심안내고 안전하게, 그렇지만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생각입니다』 ―올시즌 3개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컨디션은 어떤가. 『지난해말 맹장수술한 후유증으로 동계훈련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지 시즌후반 체력이 달리는 것 같아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관왕(유공초청, 필라오픈, SBS최강전)에 오른 김미현은 상금랭킹 1위(1억6천1백만원)를 구가하고 있다. ―아담한 체구(1m57,52㎏)에서 장타를 뿜어내는 비결은…. 『나의 경우는 스윙아크를 크게 하고 임팩트 순간 정확한 체중이동으로 파워를 높이죠. 이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팔로스로를 완벽하게 해줘야 해요』 브리지스톤 프로230 드라이버(44.5인치, 로프트10도)를 사용하는 김미현은 평균 2백60야드의 장타자. ―지난해까지 라이벌이던 프로데뷔 동기생 박세리가 22일 미국LPGA 최종 프로테스트에 도전하는 등 해외진출이 한걸음 빠른 것 같은데 앞으로의 계획은…. 『오는 11월과 내년 2월에 미국LPGA투어인 호주여자오픈과 호주여자마스터스대회에 출전하는데 이 대회에서 시드를 따내면 내년시즌부터 미국대회에 본격적으로 출전할 예정입니다. 미국LPGA 프로테스트는 내후년부터 도전할 생각입니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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