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韓日戰 포지션별 전력비교]공격력 『백중세』

  • 입력 1997년 9월 23일 19시 55분


「공격은 백중세. 골키퍼 및 수비는 한국, 미드필드는 일본의 우세」. 28일 오후 2시 도쿄국립경기장.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최대 빅게임으로 자존심대결을 펼칠 한국과 일본. 그야말로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이 승부에 나서는 양팀의 전체전력은 팽팽하다. 그러나 포지션별로는 우열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것이 사실. 스트라이커 최용수와 박건하가 공격선봉에 설 한국, 골잡이 미우라와 로페스의 투톱이 이끌 일본의 화력. 양팀의 공격최전방은 한마디로 상대가 틈만 보이면 골을 작렬시킬수 있는 폭발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양팀 공격2선은 스피드의 대결장을 방불케 한다. 한국의 이상윤 서정원, 일본의 니시자와 나라하시 등 스피드에서나 개인기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양국 스타들이 포진한다. 한국의 상대적 약점은 미드필드. 윤정환 신태용 고종수의 부상 등 컨디션난조로 인한 공백이 크다. 반면 일본은 나카타 나나미 야마구치 등 3인조의 「중원장악」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한국은 유상철의 복귀와 최근 선발된 대표신예 김기동의 가세로 허리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그동안 혹평을 받아왔던 한국팀의 수비력은 최종예선이 진행되면서 안정세를 보여왔다. 홍명보의 합류와 함께 최영일 김태영 등 중앙수비진이 강화된 것이 그 요인. 특히 1대1 마크에 강한 이민성 최성용 등 신진세의 상승세도 돋보여 일본의 조직적인 공세도 무섭지 않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골키퍼진 역시 최근 김병지의 대표합류로 보강을 이룬 한국이 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 일본은 가와구치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만 한국은 김병지외 서동명 김봉수 등 주전들이 언제나 뛸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축구전문가들은 『한일간 승부는 당일 경기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제 양국의 대결은 장외 변수에 크게 기댈 수 없을 만큼 전력이 안정된 만큼 우세한 부분을 적극 활용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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