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가 남자 복식에 이어 남자단식과 혼합복식에서도 금메달을 추가, 연일 금메달 잔치를 벌이고 있다.
국내 남자 테니스의 「간판」 윤용일(삼성물산)은 28일 팔레르모 시르콜로테니스클럽에서 계속된 단식 결승에서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체코의 파벨 쿠드르낙을 2대0(6―4, 6―4)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전날 이형택(건국대)과 남자복식을 제패한 윤용일은 이로써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며 동시에 95년 후쿠오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단식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어 벌어진 혼합복식 결승에서도 김동현(건국대)―전미라(한국체대)조가 대만의 왕시팅―리엔 유후이조를 2대0으로 제압, 한국테니스에 세번째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한국이 남자 단식에서 우승하기는 지난 93년 미국 버펄로대회에서 신한철이 유니버시아드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이래 세번째이며 혼합복식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 한국은 테니스가 다섯종목에서 세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역대 최고의 성적에 힘입어 중간 메달 집계도 전날 10위에서 7위(금3 은1 동2)로 3계단 뛰어올랐다.
윤용일은 복식에서 만났던 쿠드르낙과의 경기에서 특유의 송곳같은 코너워크로 첫세트를 따낸 뒤 둘째세트도 성급하게 덤벼드는 상대를 좌우 스트로크로 침착하게 요리하며 완승보를 엮어냈다.
육상 남자 투창에서는 추기영(한국체대)이 71m40으로 B조 예선 3위로 결승에 진출, 29일 메달에 도전한다.
그러나 수영 여자 자유형 2백m의 이보은(경성대)은 2분05초11로 7위에 그쳤고 펜싱 여자에페 단체전에 출전한 김지선 등 4명도 8위로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여자농구는 브라질에 51대77로 완패해 11,12위전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