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세계선수권]내달2일 개막…「인간탄환」 총출동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베일리
세계 철각들이 총출동하는 제6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내달 2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화려한 막을 연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인 2백9개국이 참가, 금세기 최고의 육상잔치가 될 전망. 2일 오전 메인스타디움인 파나티나이콘구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열전에 들어가는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4일 오전 열리는 남자 1백m 결승. 「육상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1백m는 세계기록(9초84) 보유자 도너번 베일리(캐나다)를 비롯, 「검은 탄환」 프랭키 프레데릭스(나미비아)와 아토 볼든(트리니다드토바고), 데니스 미첼(미국), 린포드 크리스티(영국) 등이 출전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자존심을 건 멋진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그랑프리 스위스 서킷에서 베일리와 프레데릭스를 꺾고 우승한 미국의 신예 모리스 그레네는 최대 복병. 6일은 마이클 존슨(미국)의 재기무대가 펼쳐진다. 지난달 2일 베일리와의 「1백50m 레이스」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뒤 부상과 실의의 나날을 보낸 그는 우여곡절 끝에 세계선수권 티켓을 확보, 이날 4백m에 이어 9일 2백m에 출전한다. 또 「10년 라이벌」 칼 루이스와 마이클 파월(이상 미국)의 멀리뛰기 경연도 6일 펼쳐진다. 7일은 최근 「2마일 맞대결」을 벌였던 1천5백m의 누레딘 모르셀리(알제리)와 1만m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각각 자신의 주종목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9일은 존슨 킵케터(미국)의 날이 될 전망. 지난 5일 세바스찬 코(영국)의 16년 묵은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룬 그는 우승보다는 신기록 경신을 위해 이번대회에 출전한다고 큰 소리쳤다. 10일 오후에는 남자 마라톤경기가 펼쳐지며 대회 마지막날인 11일 오전에 열리는 4백m 남자계주 결승전은 베일리의 캐나다와 존슨의 미국이 육상강국의 자존심을 건 불꽃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남자 높이뛰기의 이진택(대동은행)과 남자 마라톤의 백승도(한전), 장기식(상무)이 첫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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