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마 등급제가 전면폐지되고 마필의 상금과 연령에 따라 경주를 편성하는 등 경주체계가 대폭 개편된다.
한국마사회는 경주의 질과 흥미를 높이고 선진국형 경주제도로 전환하기 위해 오는 8월9일부터 현행 7등급으로 된 외국산마 등급제를 없애는 것을 내용으로 한 신경주체계를 시행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신경주체계의 골자는 마필의 능력지수를 나타내는 획득상금에 근거해 경주를 편성한다는 점. 해당마필이 그간 얻은 상금과 연령에 따라 능력이 비슷한 말끼리 경주를 짜는 방식이다.
즉 통산상금 「4백만원이하」부터 「1천2백만원이하」 「2천3백만원이하」 「4천3백만원이하」 「오픈」에 이르기까지 5개군으로 경주를 분류한 뒤 각 상금규모안에서 출전마의 연령대를 조정한다.
현행 등급제아래에서는 모든 마필이 7등급으로 데뷔한 뒤 우승을 하거나 2위를 세차례하면 한단계 승급하도록하고 같은 등급에 속한 마필로만 경주를 실시, 고의로 승급을 피하는 등 폐해가 잇따랐다.
또 바뀐 제도아래서는 각 군별로 경주거리를 달리해 최장거리인 2천3백m 경주는 최고그룹인 「오픈」군에만 한정하는 등 능력에 따라 차이를 두기로 했다.
다만 대상경주는 연령조건만 충족하면 출전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