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전국여자대회]대구銀, 최강 농협 깼다

  • 입력 1997년 6월 9일 20시 47분


대구은행이 제75회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정구협회 주관)에서 대회3연패를 노리는 최강 농협을 꺾고 서전을 장식했다. 대구은행은 9일 효창정구장에서 벌어진 여자일반부 단체전 A조 농협과의 첫 경기에서 1단2복식을 거푸 따내 3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94년대회 단체전 우승팀 대구은행은 세계 1위 김경자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빠진 농협을 몰아붙여 완승을 거뒀다. 연습도중 부상한 김경자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전에는 출전할 예정. 대구은행은 첫 복식에 나선 박영희―윤현주조가 농협의 김태우―윤선주조를 5대3으로 눌러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 단식에서는 박영희가 좌우 코너를 찌르는 예리한 스트로크로 농협의 김명희를 공략, 4대0으로 제압했다. 세번째 경기인 복식에서 대구은행의 김하진―이미경조는 농협 허금옥―김명희조와 팽팽한 접전 끝에 5대3으로 승리했다. 여자일반부 B조에서는 강원은행이 수원시청을 역시 3대0으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강원은행은 첫 복식에서 이명선―이선영조가 실책이 많은 수원시청 최은례―김혜선조를 효과적으로 공략, 5대2로 이겼고 두번째 경기인 단식에서는 이명선이 최영숙을 4대2로 눌러 승세를 굳혔다. 여고부 A조에서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무학여고가 천안여상을 3대0으로 이겼고 묵호고도 송현여고를 3대1로 제압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오명 동아일보사 사장을 비롯, 박상하대한정구협회장 민관식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체육계 인사, 원로 정구인 등이 참석해 국내 단일종목 대회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여자정구대회의 개막을 축하했다. 오사장은 대회사에서 『1923년 창설되어 75년의 연륜을 쌓아온 이 대회는 우리나라 여성체육의 효시를 기록한 역사적인 이벤트였다』고 전제한 뒤 『참가선수들은 이 대회의 오랜 전통에 걸맞게 부단한 노력과 훈련으로 세계제패의 원대한 꿈을 이루어 달라』고 당부했다. 〈권순일기자〉 ◇첫날 전적 ▼단체전 △여일반부 A조 대구은행 3―0 농협 △여일반부 B조 강원은행 3―0 수원시청 △여고부 A조 무 학 3―0 천안여상 묵 호 3―1 송현 △여고부 B조 안 성 3―0 학익 △여중부 A조 봉 의 A3―0 제 천 B 히노(일본)3―0 제 천 B △여중부 B조 성 신 3―0 진 주 서 진 주 서 3―0 원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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