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이 헌기자] 허재가 경기종료 25초를 남기고 대우 골밑을 헤집으며 날린 레이업슛이 바스켓을 갈랐다. 1백18대1백12. 기아가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부산 기아엔터프라이즈는 15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인천 대우제우스와의 경기에서 허재(23득점), 강동희(24득점) 「토종콤비」가 맹활약, 1백20대1백18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아는 6승1패로 이틀만에 단독선두에 나섰고 대우는 3승4패로 5위에 머물렀다.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주 나래블루버드 대 수원 삼성썬더스의 경기에서는 나래가 1백18대1백5로 크게 이겼다.
나래는 5승2패로 3위를 지켰고 삼성은 1승6패로 최하위를 면치못했다. 기아 대 대우의 경기는 허재―강동희 대 엘리엇―터브스의 대결로 판가름났다.
강동희는 2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했고 1,2쿼터에서 4득점에 그친 허재는 3쿼터에서만 12득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주도했다.
반면 대우는 엘리엇이 43득점, 터브스가 36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까지 94대89, 5점차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던 기아는 4쿼터들어 엘리엇에게 연속골을 허용, 94대91까지 추격당했다.
김영만의 연속득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기아는 강동희 김유택 클리프 리드가 번갈아 득점, 터브스와 엘리엇이 외곽과 골밑에서 연속득점하며 따라붙는 대우에 1백5대1백1로 앞섰고 이어 허재가 왼쪽에서 장쾌한 3점슛을 성공시켜 1백8대1백1로 달아났다.
허재는 또 절묘한 패스로 리드에게 어시스트를 제공, 엘리엇의 연속골로 맹추격한 대우를 따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