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 기자] 허재와 강동희의 「재간」, 클리프 리드와 로버트 윌커슨의 「파워」가 조화를 이룬 부산 기아엔터프라이즈가 4연승을 달렸다.
기아엔터프라이즈는 9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7프로농구 안양 SBS스타즈와의 경기에서 허재(29득점 7어시스트) 강동희(20득점 4어시스트) 리드(29득점 13리바운드) 윌커슨(25득점) 등 「토종」과 용병선수들이 고르게 활약, 1백18대1백12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아는 4승으로 단독선두를 지켰고 SBS는 2승2패로 3위권으로 떨어졌다.
기아는 허재와 강동희가 어시스트와 외곽슛을 맡고 리드와 윌커슨이 골밑에서 덩크슛과 탭슛 등으로 확실하게 역할을 분담, 제럴드 워커(31득점)와 데이먼 존슨(35득점) 「용병콤비」에 국내선수로는 정재근(23득점)만이 고군분투한 SBS를 눌렀다.
승부가 갈린 것은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SBS 「공수의 핵」인 워커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부터.
게임메이커를 잃어버린 SBS는 우왕좌왕했고 기아는 허재의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멋진 레이업슛이 성공, 1백13대1백10으로 리드를 잡았다.
SBS는 오성식이 곧바로 반격, 레이업슛으로 골을 뽑아냈으나 기아의 공격 때 강동희에게 반칙을 범해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났다.
기아는 강동희가 자유투 두개를 깨끗하게 꽂아넣어 1백15대 1백12를 만들었고 이때 남은 시간은 24초.
볼을 잡은 SBS는 존슨이 볼을 치고 들어가다 놓치는 바람에 공격권을 기아로 넘겨주었고 이상범의 반칙이 뒤따랐다.
강동희는 다시 자유투 두개중 한개를 성공시켜 1백16대 1백12로 점수차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