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씨름대회]신봉민-김경수-이태현 『양보 없다』

입력 1996-11-19 20:45수정 2009-09-2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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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賢斗기자」 올시즌 모래판의 「왕중왕」은 누가 될 것인가. 지난해 모래판이 이태현(청구)의 독주와 김경수(LG증권)의 마지막 대역전극이었던 반면 올 시즌은 어느 누구의 독주도 용납하지 않는 「군웅할거」의 양상을 보여온 것이 특징. 그러나 이제 올시즌 모래판도 제왕을 가려야 하는 시점에 다다랐다. 오는 23일부터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벌어질 천하장사대회는 올시즌 최고의 씨름왕을 뽑는 빅이벤트. 올들어 벌어진 다섯차례의 지역장사대회 결과를 놓고 볼 때 96년 천하장사는 신봉민(현대) 김경수 이태현의 3파전으로 좁혀진다. 신봉민은 올 시즌 유일하게 지역장사 2관왕에 올라 모래판 데뷔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신봉민은 올 시즌 승률 77.8%로 승률 77.4%의 김경수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승률 1위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1번시드를 받았다. 현 천하장사인 김경수는 올해 단 한차례만 지역장사에 올랐으나 올 시즌 상금랭킹 1위(4,760만원)를 차지하는 등 가장 기복없는 성적을 거뒀다. 승률 3위, 상금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태현은 올 시즌 계속된 불운으로 마지막 지역장사대회인 지난달 마산대회에서만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태현은 지난해 김경수가 마지막 지역장사대회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천하장사를 차지했던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진표상으로는 김경수가 가장 유리한 입장. 김경수는 신봉민 이태현과 다른 조에 속해 결승까지 이들을 피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조에서는 김정필을 제외하고는 껄그러운 상대도 없는 상태. 반면 신봉민과 이태현은 같은 조에 속해 어쩔 수 없이 준결승에서 맞붙어야만 한다. 여기에 신봉민은 8강전에서 「골리앗」 김영현을 넘어야 하며 이태현도 16강전에서 올해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는 백승일의 벽을 넘어야만 해 신봉민과 이태현으로서는 「산넘어 산」의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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