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왕중왕」대회]올 프로볼링 「최고수」누구냐

  • 입력 1996년 11월 19일 20시 38분


「張桓壽기자」 한국 최고의 볼러는 누구일까. 한국프로볼링협회는 19일 명실상부한 최고수를 가리는 「왕중왕 대회」를 연말에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회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프로야구의 포스트시즌처럼 올들어 치른 여섯번의 프로대회에서 5위까지의 상위 입상자들만 초청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볼링계에서는 누가 첫번째 대상의 영예를 차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볼러는 지난 6개 대회에서 타이틀과는 인연이 멀었던 변용환프로. 올해 혹독한 「준우승 징크스」에 울어야 했던 그는 이번이야 말로 무관의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릴 절호의 찬스라며 잔뜩 벼르고 있다. 한국볼링의 간판스타로 10여년을 군림해온 그는 우승은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 평균점수(218.88)와 상금순위(3,295만원)에선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김종택프로는 지난 3월 제일화재컵 우승자. 16명의 프로볼러 문하생을 두고 있는 「사부」 김종택은 노련한 경기운영과 지칠줄 모르는 스태미너가 강점이다. 평균점수(211.01)는 3위, 상금(2,340만원)은 2위. 이윤재프로와 민철기프로 역시 올해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평균점수에선 각각 2백10점대를 넘기면서 2위와 4위에 랭크된 정상급 볼러. 언제라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들의 뒤를 지난 7월 미스틱컵 챔피언 김용선과 9월 티뷰론컵 1위 김영필이 바싹 쫓고 있다. 또 지난 8일 끝난 017배 대회에서 5위로 마스터스경기에 진출한 뒤 기적의 우승을 따낸 김상권과 지난 1월 프로 첫 대회인 필라컵에서 우승, 무명탈출에 성공한 권성오 등도 복병으로 지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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