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에 미끄러진 운전자 2차 사고 사망… 빌라 외벽 떨어지고 정전 등 곳곳 피해

  • 동아일보

서울 아파트 뒷산서 바위 떨어져
시흥 고양 파주 등 도로-건물 침수

주차 차량 덮친 뒷산 바위
14일 밤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을 뒷산에서 굴러떨어진 바위가 덮쳤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주차 차량 덮친 뒷산 바위 14일 밤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을 뒷산에서 굴러떨어진 바위가 덮쳤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4일 밤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빗길 사망 사고가 나고 곳곳이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5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6분경 계양구 용종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계양 나들목(IC) 인근에서 2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 승용차는 사고 충격으로 3차로까지 튕겨 나갔고, 운전자는 차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약 1분 뒤 뒤따라오던 1t 화물차가 승용차 운전자를 들이받았고, 크게 다친 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화물차에 타고 있던 동승자 1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야간에 많은 비까지 내려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사고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인천에서는 104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4일 오후 6시 54분경에는 강화군 하점면에서 창고 울타리 붕괴 우려로 인근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 8명이 긴급 대피했고, 계양구에서는 한 빌라의 외벽이 떨어져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영종구 을왕리해수욕장과 제물포구 내동 일대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전선에 이물질이 부딪히는 등의 사고로 한때 정전이 발생했다.

서울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15일 오전 6시 5분경에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 뒷산에서 호우로 인해 바위가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전날 오후 11시경에는 관악구 봉천동에서 비바람에 나무가 전선 쪽으로 쓰러지면서 인근 97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경기 지역에서는 14일 오후 4시부터 15일 오전 6시까지 소방이 주택 침수와 도로 장애 등 호우 관련 안전조치 129건을 처리했다. 시흥시 안현동 일대 도로에서는 전날 빗물로 장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고양시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침수됐다. 파주시에서는 문산읍 소재 지하 1층 스크린골프장이 침수됐다.

#수도권#호우#정전#빗길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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