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사 총동창회 “사관학교 통합, 앞뒤 안맞는 무리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7월 16일 14시 30분


“각 군 사관학교 틀 유지해도 개선 가능
굳이 폐교해 정체성·전통 끊고자 획책
육사 이전, 정치적 계산서 나온 보복”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마트강군 육성, 국군사관학교 창설방안 당정협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16. 뉴스1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마트강군 육성, 국군사관학교 창설방안 당정협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16. 뉴스1
육해공사 총동창회는 16일 정부가 통합 사관학교를 창설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앞뒤가 안 맞는 무리수”라며 “국민을 안보불안으로 몰아넣는 반국민적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총동창회는 육사의 지방 이전을 두고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보복 행위로 규정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불미한 사태와 불상사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정부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경고했다.

총동창회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각 군 사관학교 틀을 유지한 채 대규모의 시설 투자와 조직개편 및 제도적 변화를 통해서도 실현할 수 있음에도 굳이 기존의 육해공사를 폐교하겠다는 것은 각 군 사관학교의 정체성은 물론 역사와 전통을 끊고자 하는 획책”이라며 이같이 반발했다. 앞서 정부는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사관학교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 과제다.

총동창회는 “육군사관학교를 현재의 태릉 화랑대에서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계산에서 나온 전형적인 보복 행위로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해사를 바다와 전혀 연관없는 곳으로 옮기고서 어떻게 대양해군을 지향하고 바다로 세계로 뻗어 나가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공사는 활주로는 커녕 하늘조차 제대로 보기 어려운 조밀한 곳에 몰아넣어 어떻게 우주로의 비상을 꿈꾸게 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총동창회가 보복 행위라고 언급한 이유는 이재명 정부가 사관학교 통합을 추진하는 배경에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육군사관학교 출신 군 고위 인사들의 연루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마트강군 육성, 국군사관학교 창설방안 당정협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16/뉴스1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마트강군 육성, 국군사관학교 창설방안 당정협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16/뉴스1

총동창회는 “정부는 역지사지 입장에서 공급자가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이 사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며 “육해공사 총동창회는 국가안보를 염려하는 모든 안보단체, 시민단체, 종교단체, 현역 및 예비역 장병, 사관생도 학부모 등과 연대해 투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투쟁으로 발생하는 모든 불미한 사태와 불상사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정부에게 그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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