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헬스케어 측이 국내 주요 종합병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세월호 참사일을 생년월일 예시로 노출한 것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그 아픔을 함께 견뎌 오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레몬헬스케어는 14일 홍병진 대표와 임직원 일동 명의로 낸 사과문에서 “어떤 말로도 용서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국내 한 대학병원 앱 화면의 생년월일 입력란에 예시로 세월호 참사일인 ‘20140416(2014년 4월 16일)’이 표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는 레몬헬스케어가 제공한 기본 예시 데이터였다. 레몬헬스케어는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등을 공급하는 업체다. 전국 주요 종합병원 등 140여 곳과 계약을 맺고 있다.
레몬헬스케어 측은 해당 날짜가 예시로 쓰인 경위에 대해 “과거 앱 개발 과정에서 처음 작성된 이후 화면 개편을 거치면서도 검증 없이 그대로 복사된 후 재사용돼 왔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최초 작성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걸러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 회사의 잘못”이라며 “화면을 마주하실 분들의 마음을 살피지 못한 책임은 변명의 여지 없이 당사에 있다”고도 했다. 레몬헬스케어 측은 문제를 인지한 즉시 예시 날짜를 수정 적용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해당 문구를 최초 작성하고 검수에 관여했던 인력은 현재 재직하고 있지 않아 직접적인 인사 조치는 불가능하다”면서도 “특정 개인의 문제로 돌리지 않고 이를 걸러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회사의 책임이고 그 책임은 대표이사인 저에게 있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릴 기회를 주신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하겠다”며 “기술 이전에 사람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