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위에 케이크? 케밥, 누가 X먹냐”…무료 급식하는 신부에게 조롱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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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레드’
SNS ‘스레드’
오랜 시간 노숙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고국을 떠나 대한민국에서 무료 급식 봉사를 이어온 이탈리아 출신 신부가, 한식 문화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돼 씁쓸함을 안기고 있다.

22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성남시 소재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67·본명 빈첸초 보르도)가 배식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급식 배식판에 밥과 국, 반찬이 담겨 있고, 밥 위에 케이크 한 조각이 올려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SNS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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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저걸 왜 밥 위에 올리냐”, “케밥(케이크+밥)이냐”, “초코밥 만드는 거냐”, “혈압 오른다”, “저걸 누가 X먹냐” 등 조롱 섞인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해당 장면은 한국 음식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배식 과정에서 실수로 밥 위에 케이크를 올려놔 발생한 해프닝으로 추정된다.

또한 당시 식판의 반찬 칸이 이미 음식으로 가득 차 있어 케이크를 따로 담을 공간이 부족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음식을 추가로 올릴 마땅한 자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을 공유한 누리꾼 A 씨는 “무료 식사 서비스를 하는 신부의 영상에 악의적인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 씨는 “인스타그램을 보면 증오와 질투, 혐오로 가득한 것 같다”며 “수십 년간 무료 급식 서비스를 해온 훌륭한 분인데 단지 ‘밥 위에 케이크를 올려놨다’는 이유만으로 비난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사람들은 서로의 삶을 이렇게 불행하게 만들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평생을 봉사한 사람에게 할 소리냐”,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선행이란 걸 해본 자들일까”, “음식 하나라도 더 주려고 하는 신부님의 그 마음이 보이지 않는가, ”좋은 일을 하는 분에게 이 얼마나 가혹한 시선인가“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안나의 집’ 홈페이지
‘안나의 집’ 홈페이지
한편 1957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김하종 신부는 1992년 한국에 들어와 성남에서 사목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IMF 외환위기로 노숙인이 급증하자 1998년 무료 급식소 ‘안나의 집’을 설립해 운영하며 노숙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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