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꽉 막힌 도로서 쓰러진 아이…경찰차가 120km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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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병 아이를 태운 구급차가 정체 구간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경찰차가 뒤따르며 수신호로 차량을 통제하는 모습. 사진=대한민국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희소병 아이를 태운 구급차가 정체 구간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경찰차가 뒤따르며 수신호로 차량을 통제하는 모습. 사진=대한민국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어린이날을 앞둔 연휴 기간, 희소병을 앓던 아이가 갑자기 위급한 상태에 빠졌지만 경찰의 긴급 에스코트와 시민들의 양보 덕분에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했다.

19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어린이날 직전 연휴 기간이던 지난 2일, 경북 포항시에서 “아기가 아픈데 차량 정체가 심하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아이는 전 세계에서 300명가량만 앓고 있는 희소병 ‘바스 증후군’ 환자였다. 아이는 흉통과 청색증 증상까지 보이는 위급한 상태였지만, 인근에는 치료 가능한 병원이 없었다.

어린이날 연휴로 도로 정체가 심해 병원까지는 약 2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은 포항남부경찰서 구룡포파출소 경찰관들은 아이를 태운 차량을 구급차에 인계한 뒤, 병원까지 약 120km에 걸친 긴급 에스코트에 나섰다.

경찰차는 사이렌을 울리고 수신호로 차량을 통제하며 구급차가 정체 구간을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도로 위 시민들도 사이렌 소리를 듣고 길을 터주며 구조에 힘을 보탰다.

신고자는 “피가 마르는 상황이었는데 도로가 막혀 뚫고 갈 수 없었다”며 “구룡포파출소 경찰관들이 빨리 와주셔서 길을 열고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렌 소리를 듣고 시민분들이 길을 터주셔서 갓길로 빨리 갈 수 있었다”며 “경찰차가 많이 따라왔는데 한 분 한 분이 누구신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와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아이는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경찰의 빠른 대처와 시민의식이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경찰과 소방 모두 존경한다”, “꽉 막힌 도로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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