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0주년’ 인하대병원, 중환자 치료 역량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9일 04시 30분


‘미래인 프로젝트’로 성장 기반 마련
격리중환자실 13병상 새로 만들고
인근 빌딩 매입해 병동-수술실 확장
첨단 장비 활용해 진단 정확도 높여

27일 개원 30주년을 맞는 인하대병원 전경. 인천과 경기서북부권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한 인하대병원은 ‘미래인 프로젝트(미래를 여는 공간: 인하 비전 30+)’를 통해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제공
27일 개원 30주년을 맞는 인하대병원 전경. 인천과 경기서북부권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한 인하대병원은 ‘미래인 프로젝트(미래를 여는 공간: 인하 비전 30+)’를 통해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제공
인하대병원이 27일 개원 30주년을 맞는다. 1996년 인천 최초의 대학병원으로 출발한 인하대병원은 중증·중환자 치료를 중심으로 한 ‘고난도 필수의료 영역’과 ‘응급·소아 진료’를 큰 축으로 공공의료 영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환자 중심 의료를 바탕으로 인천과 경기 서북부권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한 인하대병원은 18일 ‘미래인 프로젝트(미래를 여는 공간: 인하 비전 30+)’를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새로운 30년을 위한 미래인 프로젝트

인하대병원이 추진하는 ‘미래인 프로젝트’는 향후 병원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과제다. 이 프로젝트는 중환자 치료 강화, 공간 효율화 및 확장, 교육·연구 인프라 구축, 환자 안전 및 편의 향상이라는 네 가지 축으로 추진된다.

인천을 기반으로 하는 단일 병원의 확장을 넘어 ‘김포 의료캠퍼스’ 추진 등 새로운 의료 거점 확장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핵심적인 변화는 중환자 치료 역량 강화다. 격리중환자실 13병상을 신설하고 수술실 2실과 심장혈관촬영실을 추가 구축해 중증 환자 치료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의 책무를 강화하면서 증가세를 보이는 중증 환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공간 재구성도 진행된다. 인천 중구 신흥동 인하대병원 옆 ‘정석빌딩’을 매입해 병원 후면부 증축을 통해 약 2315m² 규모 공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병동 구조를 재배치하고 수술실 확장을 위한 공간을 확보한다. 의국·당직실 등 지원시설을 이전해 진료 동선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진료 흐름 자체를 개선해 환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병동 리모델링을 통해 6인실을 4인실로 바꾸고 개별 화장실과 간호 관측창, 수납공간 등을 확충해 환자 안전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간호 스테이션 구조 개선과 동선 최적화는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자에게 보다 안정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를 위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진료의 질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사람을 향한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ion 로봇 기관지경과 같은 첨단 장비를 도입해 폐 병변 진단의 정확도를 높인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기반 협업 시스템과 병원정보시스템(ISP) 혁신을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도 구축한다. 인하대병원은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합리적인 진료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공공의료 실천… 생명을 지켜온 의료 역사

인하대병원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진료와 치료 최전방에서 역할을 수행했다.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는 등 메르스 사태 이후 구축한 음압격리치료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매진했다. 축적된 진료 역량과 공공의료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방역 위기 상황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하대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중증 치료와 연구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병원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소아 의료체계 강화와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도 중요한 과제로 추진된다.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운영에 이어 소아중환자실을 구축하는 등 소아 중증 진료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중증 어린이 환자와 가족을 위한 ‘RMHC 인하하우스’ 건립도 추진 중이다. 치료를 넘어 생활 지원까지 확장하는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의 새로운 의료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인하대병원은 의료 질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1-가’를 획득했다. 2022년 환자경험평가 전국 1위는 ‘환자 중심’이라는 병원의 가치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최근에는 로봇수술 분야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수술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인하대병원이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 의료센터는 세계 최초로 공항 의료기관 JCI 인증을 획득하며 국제적 신뢰를 입증했다. 환자 안전과 치료 결과 중심의 의료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온 결과라는 평가다.

이택 인하대 의료원장 겸 인하대병원장은 “지난 30년이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30년은 그 위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시기”라며 “환자 중심 의료를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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