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 패싱’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농성

  • 동아일보

4회 중 3회 거대양당 후보만 초청
“정책 설명 기회 박탈당해” 단식

11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나흘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11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나흘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청년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준비한 정책을 더 많은 부산 시민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11일 오전 9시경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는 지역 방송사 초청 토론회에서 배제된 점을 문제 삼아 8일 오후 6시부터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63시간째 소금물만 마시며 버티고 있다고 했다. 정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정책을 설명하고 다른 후보와 검증받을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법적 강제성도 없어 간절한 심정을 전할 수단으로 단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달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는 12일 부산MBC, 19일 KNN, 22일 부산CBS, 26일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네 차례 토론회에 모두 초청됐지만 정 후보는 선관위가 주관하는 26일 토론회에만 참석한다. 정 후보는 만 38세로 자신과 같은 부산 청년들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며 처음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다만 거대 양당 소속 두 후보에 비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정 후보는 “2018년과 2022년 부산시장 선거 당시 지지율이 낮았던 제3당, 제4당 후보들도 선관위 공식 토론회는 물론 방송사 초청 토론회에 참여했다”며 “이는 부산이 지켜온 민주주의의 상식이자 공정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0일 정 후보 농성장을 방문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현 상황은 3명이 출전한 경기를 2명만 중계하면서 시민들에게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부산의 젊은 세대가 부산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섰을 때 마이크 하나, 의자 하나 내어주는 것이 제가 기대하는 부산의 미래”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선관위가 주관하는 토론회 초청 대상 후보를 방송사 토론회에서 임의로 배제하지 못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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