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안쓰는 땅에 ‘탄소숲’ 만든다

  • 동아일보

묘목 10종, 1만7000그루 공급
유휴토지를 ‘탄소 흡수원’ 전환
올 3600만 그루 나무심기 계획
기후대응 등 도시숲 260곳 조성

박은식 산림청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5일 어린이날 국립대전숲체원에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상대로 산불 예방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박은식 산림청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5일 어린이날 국립대전숲체원에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상대로 산불 예방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올해를 범국민 나무 심기 원년으로 선포한 산림청이 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중간 추진 결과 회의를 열었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3월 발표한 ‘2026년 범국민 나무 심기 추진계획’의 연장선에서 정부 주도의 정책을 범국민 실천 운동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산림청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해 국방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중앙부처와 힘을 합쳐 새로운 탄소 흡수원을 발굴하고 있다. 12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국민 나무 심기 전담팀’를 통해 기후부 소관 수변 구역과 국방부 소관 유휴토지 등에 심을 황칠나무 등 묘목 10종, 총 1만7000그루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7∼12월)에도 중앙부처 소관의 유휴토지를 찾아내 나무가 자라는 신규 탄소 흡수원으로 바꿔 산림의 탄소 흡수 기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총 1만8000ha(헥타르) 면적에 총 3600만 그루의 나무 심기를 계획하고 있으며, 상반기(1∼6월) 내 75% 이상 달성이 목표다. 산업용재 공급, 밀원수림 등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조림 9891ha와 산불 피해지 복구 및 재해 방지 등 공익기능을 강화하는 조림 7893ha 조성도 추진 중이다. 기후 대응 도시숲과 생활밀착형 숲 등 총 260개소의 도시 숲을 조성해 도심 내 탄소 저장 기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존 나무 심기 캠페인을 확대한 ‘범국민 나무 심기 캠페인’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국민이 직접 나무를 심는 장을 마련했다. 4월 말 현재 지방정부, 지방산림청 등이 주관하는 범국민 나무 심기 캠페인에 17만 명이 참여해 86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내 290여 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나무 심기에 참여하고 있다.

산림청은 심은 나무가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지역별 기후 상황에 맞는 나무 심는 시기를 안내하고 연말까지 나무 심기 열기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기후 위기 대응은 정부와 국민이 함께 달리는 마라톤과 같다”라며 “올해 목표한 1만8000ha 조림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신규 탄소흡수원을 대폭 확충하기 위해 연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청장은 어린이날인 5일 국립대전숲체원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숲체원 내 주요시설을 점검하며 나들이객에게 산림 내 취사도구 사용 엄금, 인화성 물질 반입 제한, 불법 소각 목격 시 즉시 신고 등 산불 예방을 위한 요령을 설명했다.

#산림청#범국민 나무 심기#탄소 흡수원#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중앙부처 협력#도시 숲 조성#조림 사업#산불 예방#기후 위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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