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교실로”…이세돌, 울산 초등생들과 특별한 한 판

  • 뉴시스(신문)

아이들 눈높이 맞춰 전략적 사고법 알기 쉽게 설명
울산시·한국기원 협력으로 36개 학교서 바둑교실 운영

이세돌 9단이 30일 울산 청솔초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바둑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이세돌 9단이 30일 울산 청솔초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바둑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전설’이 들어섰다. 바둑판 위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이세돌 9단이 아이들 앞에 앉자, 교실은 순식간에 호기심과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30일 울산 남구 청솔초등학교 한 교실 바둑 수업 풍경이다. 이날 청솔초는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세돌 9단 초청 특별 프로그램을 열고, ‘학교로 찾아가는 바둑교실’과 연계한 뜻깊은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취지다.

이날 이세돌 9단은 5학년 바둑 수업을 직접 참관하며 아이들의 대국을 지켜봤다. 한 수 한 수에 집중하는 학생들을 향해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따뜻한 격려를 건넸고, 아이들은 ‘전설의 기사’ 모습에 온통 신경을 집중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은 그야말로 ‘미니 바둑 토크쇼’였다. “어떻게 그렇게 멀리까지 수를 읽어요?”, “알파고랑 대국할때 어떤 기분이었어요?” 같은 질문이 쏟아졌고, 이세돌 9단은 웃음을 섞어가며 바둑의 묘미와 승부의 세계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풀어냈다. 교실 곳곳에서는 탄성과 웃음이 이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울산시의 지원과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의 노력 덕에 마련됐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울산 지역 36개 학교에서 진행되며, 바둑을 단순한 놀이를 넘어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두뇌 스포츠’로 자리 잡게 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TV로만 보던 기사님을 직접 만나 질문까지 할 수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며 “앞으로 바둑을 더 열심히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인주 교장은 “아이들이 바둑을 통해 사고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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