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의실 문 열면 KAI-우주항공청”

  • 동아일보

경상국립대, 사천캠퍼스 문 열어
핵심 학과 이전… 실무 중심 대학원
유관 기관과 활발한 공동 연구 기대
창원대 “2030년 정식 개교 목표”… 4만6797㎡ 규모 캠퍼스 조성 예정

21일 경남 사천시 용현면 경상국립대 사천캠퍼스 내 우주항공방산개척관에서 캠퍼스 개소식을 열고 있다. 대학은 3개 학과를 사천캠퍼스로 이전했다. 경상국립대 제공
21일 경남 사천시 용현면 경상국립대 사천캠퍼스 내 우주항공방산개척관에서 캠퍼스 개소식을 열고 있다. 대학은 3개 학과를 사천캠퍼스로 이전했다. 경상국립대 제공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경남 사천시에 지역 국립대학들이 잇따라 특화 캠퍼스를 만들고 있다. 사천시는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교육과 연구가 어우러진 우주항공 복합도시 조성을 위해 산업 맞춤형 교육과 취업 연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상국립대는 21일 사천시 용현면 사천캠퍼스 내 우주항공방산개척관에서 사천캠퍼스 개소식을 열었다. 사천캠퍼스는 우주항공방산 특성화 대학으로서 현장 밀착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권진회 총장의 핵심 추진 과제 가운데 하나다. 약 8만9040㎡(2만6900여 평) 부지에 조성된 사천캠퍼스는 이론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기업의 수요에 즉각 응답하는 실무 중심 대학원 역할을 수행한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과 방산 분야 핵심 대학원 3개 학과를 사천캠퍼스로 이전했다. 석사과정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 항공우주공학과, 우주항공정책학과로 올해 첫 학기를 시작한 석사 과정생은 39명이다. 이들은 우주항공국가산단과 사천 1·2일반산단, 항공MRO(항공정비) 산단의 기업들과 함께 실무 중심의 연구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강의실, 컴퓨터실 등 주요 교육시설 구축을 완료했으며 학생들을 위한 복지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지역 전략 산업과 국립대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거점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천에 있는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유관 기관과의 공동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대학은 기대하고 있다. 권 총장은 “사천캠퍼스는 대학의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의 혁신으로 즉각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과 사천시 그리고 지역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상국립대가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지원의 전초기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창원대 역시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2월 사천시와 부지 제공 협약을 체결하고 용현면 일원에 특화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사천시는 용현면 일원 4만6797㎡(약 1만4156평) 부지를 국립창원대에 제공한다. 2030년 정식 개교를 목표로 210명 규모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우주항공 분야의 원천 기술을 확보할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남면 임시캠퍼스에서 공부하는 입학생은 모두 24명으로 연구 인력 배출을 위해 석·박사 과정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사천시는 특화 캠퍼스를 중심으로 서부권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 인재가 현장에 바로 투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입학생 장학금과 채용 기업 인건비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지원도 펼치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산업맞춤형 교육과 취업 연계 강화로 실무형 인재 양성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사천이 아시아 최고의 우주항공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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