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강한 ‘활엽수’로 숲 체질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3일 04시 30분


[그린 넥스트, 숲이 해법이다]


“숲의 ‘체질’을 바꾸는 중입니다. 침엽수인 낙엽송, 오래된 참나무가 나간 자리에 활엽수를 심고 있어요.”

1일 세종시 장군면 용암리 국유림 산림청 조림 현장에서 만난 이태호 하나국유림영림단 단장은 상수리나무 묘목을 들고 이같이 말했다. 상수리나무는 수분이 많고 껍질이 두꺼워 불에 잘 견디는 수종으로 꼽힌다. 그는 “옛날에는 나무를 많이 심는 게 중요했는데, 이제는 ‘잘’ 심는 게 중요해졌다”며 “불에 강한 활엽수를 새롭게 심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숲의 경제성과 공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밀한 숲도 솎아낸다. 국내 숲 ha(헥타르)당 나무 수는 1129그루. 독일 핀란드 등 유럽(600그루)의 2배로, 밀도를 낮춰 산불 피해를 줄이고 나무 생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숲의 고령화도 배경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숲의 나무 81%가 30세 이상으로 고령화됐다. 수령이 오르면 성장이 둔해지고 고사목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침엽수 단일림이 38.8%에 달해 이를 솎아낸 뒤 활엽수를 심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산림청은 2023년 148조 원이었던 산림산업 연매출액을 2037년까지 21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숲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그린넥스트’를 위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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