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우울제 처방 ‘2400만 건’ 돌파…소아·청소년은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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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새 항우울제 처방이 40% 급증하며 연간 2400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소아·청소년 처방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생성 이미지
최근 5년 새 항우울제 처방이 40% 급증하며 연간 2400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소아·청소년 처방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생성 이미지
국내 항우울제 처방 건수가 최근 5년 새 40%가량 급증하며 연간 2400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아와 청소년층의 처방량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우울제 처방 건수는 총 2440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1785만 건)과 비교해 36.7% 증가한 것으로, 2022년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전 세대에서 처방 건수 ‘일제히 상승’


연령별로는 저연령대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0~9세 소아의 처방 건수는 2020년 4만4000건에서 지난해 11만3000건으로 156.8% 급증했다. 10~19세 청소년 역시 같은 기간 56만5000건에서 128만5000건으로 127.4% 늘어나며 5년 전보다 2배 이상의 처방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30대(74.7%)와 20대(55.9%)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학업 및 취업난,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청년층의 우울 증세에 깊은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질환별 분석에서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포함한 운동과다장애 관련 처방이 15만7000건에서 83만8000건으로 433.8% 증가했다. 이외에도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 장애(80.4%) △수면장애(77.6%) △강박장애(59.3%) 등에 따른 처방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 우울증 대해 부모와 아이 인식 달라…”숨 돌릴 틈 마련해줘야”

뉴시스
소아청소년기(만 12세 미만) 우울증은 신체적 증상이나 비행, 공격적 행동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흔히 사춘기의 일탈 행위로 여겨져 방치되곤 한다.

실제로 앞선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부모 보고를 통한 우울증 유병률과 아동·청소년이 스스로 보고한 우울증의 인식 차이는 약 8.6배에 달했다.

따라서 이를 조기 발견하려면 부모의 주의 깊은 관심과 솔직한 대화가 필수적이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기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부모가 직접 도움과 지지를 표현해 아이의 불안을 해소하고 숨 돌릴 틈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재원 교수는 “아이가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원인을 찾기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최근 ‘제3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2026~2030)’을 통해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 대상 방문·비대면 상담을 도입하는 등 국민건강 안전망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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